서라벌의 향기 (1) / 2010.10.27. 경주 서라벌여자중학교 어머니 품처럼 자연 속에 있으면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것처럼 편안합니다. 세상사 피곤한 사람들이 주말마다 자연을 찾아 전원으로, 숲으로, 시골로 나갑니다. 가는 길이 막혀도 주말이면 자연으로 나가는 사람들. 그곳에서 또 다른 에너지를 얻고 돌아옵니다. 자연이 사람에게 보내는 에너지는 감..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28
해국 / 2010.10.24.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에요" 사십대 중반의 케냐인 안과의사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를 만나려면 대통령도 며칠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의사였다. 그럼에도 그런 강촌에서 전염성 풍토병 환자들을 아무렇지 않게 만지며 치료하고 있었다. 궁금해진 내가 물었다. "당신은 아주 유명한 의..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25
철없는 '골잎원추리' / 2010.10.16. 경주 건천읍 "왜 놓아주어야 하는가?" 칼턴은 눈물을 흘리면서 괴로움과 분노가 뒤섞인 어조로 내게 물었다. "그런데 왜 내가 그녀를 놓아줘야 하죠?" 칼턴의 물음은 우리 모두가 살면서 종종 던지는 물음이기도 하다. 우리는 왜 놓아야 하는가? 이미 나를 떠나간 여인을 왜 마음에서 잊어야 하는가? - 대프니 로즈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22
꽃사과 / 2009.10.11. 경주 내남면 박달 익숙한 사이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가 중요하고, 사람을 사귈 때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침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선을 넘으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익숙해질수록 상대방을 새롭..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22
줄다리기 / 2010.10.15. 경주 신라중학교 웃음 처방 의사들이 약 대신 '웃음'을 처방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오늘부터 하루에 세번 약을 복용하는 대신 48시간 동안 큰 소리로 웃으십시오"라고 말이다. 이 말을 "그런 바보 같은 소리가 어딨어?"라며 실없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웃음은 약의 효과를 네 배로 높여주는 효과를 갖고..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21
자연산 영지버섯 / 2010.09.26. 포항시 기계면 예쁜 사람 사람처럼 추한 것이 없고 사람처럼 독한 것이 없고 사람처럼 불쌍한 것이 없고, 그리고 사람처럼 예쁜 것이 없다. 모든 게 영원하다면 무엇이 예쁘고 무엇이 또 눈물겹겠는가. - 박범신의《산다는 것은》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20
고마리 / 2010.09.23. 경주 건천읍 잔잔한 사랑 폭풍 후에는 잔잔한 하늘이 열리듯, 열정적인 사랑 후에는 잔잔한 사랑의 단계로 넘어간다. 여러 국면의 사랑들을 한 단계씩 차례로 경험하면서 자신과 상대방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꼭 열정이 아니어도 영혼은 풍요로울 수 있다. - 이주은의《그림에, 마음을 놓..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20
산국 / 2009.10.05. 경주 오봉산 친밀함 나는 타인과의 친밀함을 좋아한다. 그것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그 동안의 말 못할 상처들로부터 해방되고, 나 또한 누군가의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 주는 친밀함. 비록 상처를 준 사람이 바로 당신일지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는 믿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19
이질풀, 언제 봐도 이뻐요 / 2010.09.23. 경주 건천읍 좋은 건물 "건물은 인체와 같습니다." 그가 말했다. 건물에는 피부가 있다. 골격도 있다. 호흡계인 통풍 장치도 있다. 신경계인 배선도 있다. 공사를 진행할 때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분야 하나하나가 다른 분야와 조정을 거쳐 정확하게 실행돼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제대로 관..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17
감국 / 2010.10.16. 경주 건천읍 어떤 생일 축하 암자를 비워둔 채 산을 떠나 있다가 꼭 한달 반 만에 돌아왔다.10여 년 넘게 몸담아 살아온 집인데도 아주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넋이 되어 예전에 살던 집을 돌아보려 온 것 같았다.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나볼 일이다. 자신의 삶을 마치고 떠나간 후의 그 빈 자리가 어떤 것..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