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3557

노랗게 물든 가로수가 드라이버에게 선물을 주다 / 2011.10.23. 포항공대 주변 도로

‘길갓집’ -장철문 (1966~ ) 처마 밑에 빗방울들이 물잠자리 눈알처럼 오종종하다 들녘 한쪽이 노랗다 은행나무가 두 그루 세 그루 빗방울 몇이 제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뚝뚝 떨어져 내린다 남은 물방울들이 파르르 떤다 은행잎이 젖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툭툭 떨어져 내린다 반나마 깔려서 들녘..

국화가 피는 가을화단이 좋다 / 2011.10.13. 신라중학교

작은 감사 작은 감사 속에는 더 큰 감사를 만들어 내는 기적이 숨어 있다. 사람이 스스로 속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받는 사랑도 당연하고 내가 받는 대우도 당연하고 내가 하는 일도 당연하고 내가 지금 건강한 것도 당연 하다고 여긴..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선덕여왕을 만나다 / 2011.10.21. 경주 황성동

선덕여왕은 재위 초반 민생의 안정에 주력하여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도록 하는 구휼정책을 활발히 추진하였으며, 첨성대를 건립하여 농사에 도움이 되게 하였다. 그녀가 백성들을 얼마나 인자하게 아끼고 사랑했는지는 지귀(志鬼)의 설화에서도 알 수 있다. 당시 선덕여왕을 흠모하는 백성들이 많았..

황룡사 9층탑 모형 / 2011.11.19. 경주 황성공원

다시 출발한다 새로운 출발이 실패로 끝난다고 해서 인생이 영영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출발하면 또 새로운 인생이 눈앞에 열립니다. 언제든지 숨 쉬고 있는 동안은 다시 출발할 수 있는데도 이러한 삶의 특권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 정도언의《프로이트의 의자》중에서 - <황..

마음을 넉넉하게 만드는 석양의 억새 / 2011.10.18. 경주 동남산

"제 이름은 링컨입니다" "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업을 하다 두 번 망했고, 선거에서는 여덟 번 낙선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운이 나쁜 사람이라고요? 글쎄요. 참, 하나를 빼먹었군요. 저는 인생 막바지에 미..

추수가 끝난 고냉지 채소밭에 남은 무(무우) / 2011.10.02. 경주 오봉산

낭떠러지 지금이라도 뇌를 달리게 하자. 오르막길을 만나서 고생할 수도 있고, 낭떠러지에서 미끄러질 위험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 걱정인가. 낭떠러지를 만나야 비로소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 아닌가! - 윤수정의《크리에이티브 테라피》중에서 - ▲ 개여뀌 :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

'2011 경주 떡과 술잔치' 주변 스케치 / 2011.10.10. 경주 봉황대

시(詩)가 있는 아침 몰라 - 고증식(1959~ ) 왜 다 헐리고 없는지 몰라 고향집 지척에 두고 그렇게 발걸음 한 번 하기 어렵더니 무슨 날만 되면 지병처럼 쿡쿡 꿈속을 달려와 찔러대기도 하더니 맘먹고 찾아온 추석날 아침 왜 묵은 콩밭으로 변해 버렸는지 몰라 낡아가는 지붕 아래 늙은 홀아비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