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35

[첫 눈] 인물이 없어 사진가들이 눈길을 주지않는 소나무숲을 담아보다 / 토함

▲첫 눈 내리던 날(2014.12.08. 대릉원) 서투른 새, 노련한 새 떠날 때를 보면 떠나고 난 후에 보면 떠난 새가 제대로 보인다. 서투른 새는 나뭇가지를 요란하게 흔들고 떠난다. 떠난 후 가지가 한참 흔들린다. 노련한 새는 가지가 눈치 채지 못하게 모르게 흔적도 없이 조용히 떠난다. 떠나가..

[장난끼] 대릉원의 흰눈이 외국 학생들의 장난끼를 발동시키다 / 토함

▲중국 학생들의 학습체험(2014.12.08. 경주 대릉원) 프랑크푸르트 낭독회 지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해서 낭독회를 가졌던 한국 작가들이 가장 놀랐던 것은 낭독회마다 몰려든 독일 청중들의 반응이었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낯선 언어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의 작..

[대릉원 첫 눈] 경주시내에 첫 눈이 내린 날, 집을 나서 35mm렌즈를 들여다보며 즐겁게 산책하다 / 토함를 끼워

▲대릉원 첫 눈(2014.12.08. 경주 대릉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가을] 가을, 아름다운 단풍을 그림으로 남겨두고 떠나다 / 토함

나도 내 소리 내 봤으면 산은 산에게 주고 강은 강에게 주었으면 나팔은 나팔수에게 주고 파리 목숨은 파리에게 주었으면 그리고 나머지것들도 다 찾아간 다음 나도 내게 주었으면 방울 소리 방울에서 나고 파도 소리 파도에서 나듯 나도 내 소리 내 봤으면 - 이생진의《산에 오는 이유》..

[황남대총 야경] 화사한 목련이 활짝 핀 대릉원으로 가서 황남대총 야경을 담다 / 토함

▲ 목련이 아름답게 핀 황남대총 야경(2014.03.26. 경주 대릉원) 사랑의 공간, 자유의 공간 진정한 사랑은 어느 한때의 열병이 아닙니다. 서로 간에 자유의 공간을 인정하고 상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칼릴 지브란의 표현대로 '하늘 바람이 둘 사이에서 춤추게 하는 것'입니다. 열..

목련과 함께한 아침산책 / 2013.03.21. 첨성대, 대릉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모든 용기는 문턱과 같다. 문턱 앞에서 우리는 선택에 직면한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들어갈지 말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 아이를 구하려면 불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내 삶도 이런 받아들임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