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 블로그 2231

[봉황대 오동나무] 까치도 죽은 나무가지의 집은 떠난다 / 토함

▲봉황대 오동나무(2019.05.28) 우물가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곳이나 물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같은 버드나무속 나무가 다 그렇듯 버드나무는 물속의 질소나 인산을 뿌리가 흡수해 수질을 좋게 하기 때문에 옛날에 우물가에 한 그루쯤은 심었다. 무성한 ..

[어성초·약모밀] 물고기 비린내가 심하게 난다고 해서 어성초(魚腥草)라고 한다/ 토함

▲어성초·약모밀(2019.05.26.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남편은 내게도 선생님이었다' 남편은 내게도 선생님이 되었다. 출근할 적마다 숙제를 내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테면 사자성어 같은 것, 또는 어려운 단어 같은 것. 그럼 난 살림하는 사이사이 열심히 외우고 쓰고 익혔다. 공부 때..

[혼돈(混沌)]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국어사전엔 혼돈을 이렇게 쓰다 / 토함

▲혼돈(2019.05.26) 쓰레기 천지 2001년 9월, 남이섬은 쓰레기 천지였다. 갓 취임한 신입 사장의 첫 업무는 청소였다. 다음 업무도 청소였고, 그다음 업무도 청소였다. 내가 남이섬에 들어오기 전 땅속 깊숙이 묻혀 있었던 쓰레기가 내 발목, 아니 남이섬을 붙들고 있었다. 그때 쓰레기를 얼마..

[수련] 올해 첫 만남, 그래서인지 수련이라는 이름조차 깨끗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다 / 토함

▲수련(2019.05.24.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오월에서 유월 사이 매년 봄이 되면 따뜻한 공기를 타고 향기가 들어와 마음을 마구 간지럽힌다. 이 향기에 대한 유일한 정보는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갔던 숲에서 맡은 향기라는 것뿐이었다. - 이민주의《그래도 오늘은 좋았다》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