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 4762

버들분취 / 2010.08.28. 경주 산내면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 내 나이 28살, 처음 유방암을 진단 받고 나서 받았던 질문은 "그런데 결혼은 하셨어요?" 아니면 "남자친구는 있으세요?"였다. 그럼 이제 연애는 어떻게 하지? 결혼은? 아기는? 이런 걱정들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랑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

풍접초(風蝶草, 백화채·양각채) / 2010.08.16. 경주 강동면 왕신리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으면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으면 기가 막힘없이 흐르고 몸에 밝은 기운이 가득 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할 때에는 기가 어딘가 막히는 것 같고 몸의 기운도 어둡고 차가운 듯 느껴졌다. 그러면서 모든 육체적인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확신을 얻..

연꽃단지를 보고 왔어요 / 2010.08.18. 임해전지 뒤의 연꽃단지

처칠의 정력과 시심(詩心) 윈스턴 처칠은 어떻게 보아도 역사가 낳은 위대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용감하고 재능 있으며, 지칠 줄 몰랐고, 굴복하지 않았다. 그의 뛰어난 장점은 지혜나 판단력, 혹은 선견지명보다는 정력에 있었다. 처칠의 시심(詩心)도 큰 역할을 했다. 처칠을 결정적으로 표현하..

참깨 / 2010.07.29. 경주 서면 아화리

말타는 소녀 몽골의 유목민 마을에 가서 말을 탄다. 처음 타는 사람을 위해 고삐를 끌어주는데, 겨우 대여섯 살이나 됐을까 싶은 소녀다. 머리를 앙증맞게 두 갈래로 땋은 소녀는 말을 끌고 나풀나풀 초원의 구릉을 넘어 간다. 말과 나와 소녀는 혼연일체가 되어 초원속으로 묻혀버린다. - 윤후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