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나무의 열매 / 2011.07.23. 청송 주왕산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으니 나의 마음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마음은 아주 편안하다. 사랑도 미움도 없고 슬픔도 기쁨도 없다. 색깔과 소리마저도 없다. 아마 늙었나 보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으니 분명 늙은 것이 아닌가? 손이 떨리고 있으니 분명한 일이 아닌가? 내 청춘이 벌써부터 사라져버..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26
무궁화 / 2011.07.23. 청송 주왕산 사랑하게 된 후... 당신과 애인이 사랑하게 된 후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었느냐는 얘기입니다. 애인을 만난 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났다면 당신과 애인은 진정 사랑하는 것이지요. 애인을 만난 후 사랑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고 온 세상을 미워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사랑 대신 지속 불가..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26
함박꽃 / 2011.06.03.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함구 가장 중요한 건 당신들의 사랑에 대해 함구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당신들의 사랑 또한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애인과의 사랑,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침묵하십시오. 사랑에 대해 침묵하는 건 사랑에 대해 예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 김흥숙..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21
장맛비를 맞으며 찍은 뜰보리수나무의 열매 / 2011.07.03. 경주 산내면 고산 적응 느닷없이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단독으로 오를 수는 없다. 그 전에 8,000미터 봉우리를 오르면서 내 몸이 고소에서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는지, 고산병뿐 아니라 정신적인 상태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지 적응에 시간을 들여 혈액 내 적혈구를 늘리고 체내에 산소를 저장하는 몸도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20
산수국이 예쁜 모습으로 자라고 있네요 / 2011.07.17. 보현산 아직 내 가슴속엔 매일 매일 일상의 바람이 폭풍처럼 지나가도, 사람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촛불이 있다는 것을 믿느냐. - 앙드레 지드의《좁은문》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19
파리풀 / 2011.07.17. 보현산 소똥물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달리는 기차 지붕 위에서 뛰어내려 파인애플을 따기도 했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이틀을 가기도 했다. 목은 마치 가뭄에 땅이 갈라지듯 쩍쩍 갈라져 고통스러웠다. 집 한 채 보이지 않다가 작은 소 물통을 하나 발견했다. 물통은 소똥이 가득 차 거품투성이인데다, 그..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19
연꽃을 향해 융단폭격 / 2011.07.17. 경주 연꽃단지 GOD 당신 곁에 자판이 있다면 '행'이라는 글자를 영문 자판으로 놓고 쳐보세요. GOD. 행복도 행운도 불행도 다행도 모두 신의 뜻이랍니다. 행복을 능력이라며 너무 크게 웃지도 말고 불행을 무능이라며 너무 슬피 울지도 마세요. 차분하게 신의 다음 뜻을 기다려 보세요. - 정철의《내머리 사용법》중에..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18
햇살을 머금은 연꽃이 더 좋다 / 2011.07.15. 경주 안압지 주변 맛과 연륜 맛에도 연륜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좋아하는 맛도 달라지고, 그리운 맛도 많아집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네가 지금 찡그리는 그 맛도 그리워할 거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나이를 80으로 잡는다면 40년은 새로운 맛을 찾아 떠나는 탐험이고, 나머지 40..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15
코스모스 / 2011.07.15. 경주 동부사적지 춤추는 댄서처럼 단단함과 부드러움, 힘든 것과 쉬운 것, 고통과 환희 등 얼핏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서로서로를 몰아내지 않는다. 실제로는 서로서로를 허용한다. 그것들은 춤추는 댄서처럼 서로서로 고개를 숙인다. - 스티브 비덜프의《남자, 다시 찾은 진실》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15
빛을 본 경주 연꽃 / 2011.07.15. 경주 동부사적지 연꽃단지 짧은 휴식, 원대한 꿈 맘 같아서는 가까운 수목원이라도 가서 일도 건강도 조율 할 수 있는 짧은 휴식을 가졌으면 참 좋겠지만 그건 너무 원대한 꿈인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떻게 제가 "제대로 살 수 있을까?" 일주일 내내 고민했습니다. - 허아림의《사랑하다, 책을 펼쳐놓고 읽다 》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