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37

[고분의 아침(1)] 아침 해가 떠오를 때 고분을 산책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다 / 토함

▲경주 노서고분군(2018.11.09) 작은 삶, 풍요로운 삶 작은 삶을 선택하는 순간 내면의 간절한 욕구를 추구할 여지가 생긴다. 잡동사니를 줄이면 의미 있는 활동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여행의 자유가 생기며, 가장 절실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생긴다. 관심이 ..

[경주 감나무(2)] 경주 시내가 온통 안개로 덮히던 날, 경주동부사적지 감나무를 담아보다 / 토함

▲경주동부사적지 감나무(2018.11.06) 자격증보다 더 중요한 것 자격증이 있어야 치유자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게 치유자라는 생각이 확고하다. 정신의학 쪽이나 관련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은 이런 말이 불편할 수도 있다. 상담가, 목사, 학교 선생님, 신부, 수녀, 직장인 멘토 등 심리적..

[경주 감나무] 관광객을 위해 그대로 둔 감, 직박구리떼가 먹거리를 찾아 무리를 지어 날아들다 / 토함

▲감나무(2018.11.05. 경주 동부사적지) 잡동사니에 묻혀버린 삶 내 삶이 증거다. 불필요한 잡동사니를 제거했더니 좋아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두 배로 늘었다. 그 결과 만족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어쩌면 당신이 원하는 삶도 수많은 잡동사니 아래에 묻혀 있을지 ..

[감나무] 신라시대의 왕릉 옆에 서있는 감나무를 담아오다 / 토함

불이 나면 얼른 꺼야겠지 불이 나면 다 타버리기 전에 얼른 꺼야겠지. 먼저 본 사람이 물바가지를 들고 뛰어가야 할 거 아냐. 그런데 내가 길바닥에 발을 디딜 때부터 소리가 있어. 나서지 마라, 너무 앞서가지 마라, 천천히 가도 함께 가야 한다. 그런 이야기는 말장난이야. 거짓 명분일 ..

[산촌] 산촌 감나무에 달린 감들은 벌써 홍시가 되어 까치밥으로 매달려 있다 / 토함

▲산촌(2017.11.23) 산삼의 기억 나는 '산삼'하면 그때 일이 떠오른다. 산삼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 지금도 시어머니를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하며 함께 웃곤 한다. 생각해보면 약초의 효능도 효능이지만, 사람을 정말 건강하게 하는 것은 즐거운 기억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산삼은 ..

[감나무] 고향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지만, 노인들만 남은 집엔 서리가 내린 지금도 감이 홍시가 되어 까치밥으로 달려있다 / 토함

▲고향의 감나무(2017.11.27) 고향의 감나무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나무에 가는 눈길이 새삼스럽다. 무언가 정감이 가며 그와 함께 가을이 깊어가는 정취를 실감한다. 감나무가 없는 시골집은 메말라 보인다. 감나무는 고향 냄새를 간직한다. 내 고향 강릉에도 감나무가 많았다. 떫은 감을 ..

[곶감] 산촌의 추녀 끝엔 곶감이 주렁주렁, 감나무에 달린 감은 이제 까치밥으로 쓸 정도로 물러버리다 / 토함

▲산촌의 추녀 끝엔 곶감이 주렁주렁(2017.11.27) '아버지와 불편하면 돌아가라' 구제프의 수도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와 불편한 관계가 남아 있다면 돌아가라." 구제프는 서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동양의 종교와 신비에 관심을 가지고 동양을 순례한 20세기의 ..

[고향가는 길] 디사협(dpak) 경북지부 포항지회 수시모임, 하루 종일 즐겁고 행복한 날이다 / 토함

▲산촌의 감나무(2017.11.23) 책들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 책들이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당신은 왜 이토록 책에 매달리는가?"라고.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책을 바라보듯이, 책 역시 나를 응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아직 책 읽기보다 더 즐거운 일을 만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