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염(妖艶)] 보희연지 홍연의 강렬함에 '요염(妖艶)'이란 표현을 빌리다 / 토함 두려움의 마귀 두려움을 인지하고 인정하면 두려움의 힘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현존감이 깊어진다. 훈련을 통해서 저항을 멈추면 마귀들이 사라짐을 깨닫는다. 여전히 두렵지만 보다 큰 현존감과 자기-연민의 공간에 다시 연결되면서 선 위에 머문다. - 타라 브랙의《끌어안음》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20.07.21
[경주 보문정 연꽃] 비가 내리는 보문정 연지, 비에 젖은 연꽃을 담아오다 / 토함 '취준생'을 곁에서 지켜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그러니까 여러 명의 '취준생'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단순히 대학생이나 20대를 만나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수많은 청년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취업을 포기하기에 연쇄적으로 연애, 결혼, 출산, 육아, 주택 등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20.07.15
[서출지 연꽃] 비가 그치고 잠시 나온 빛, 너무나 반가워 연꽃 몇 송이를 담아보다 / 토함 눈물이 쏟아진다 갑자기 목울대가 뜨거워진다. 알 수 없는 감동이 온몸 가득히 차오른다. 분명 기쁨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눈물이 쏟아진다. 내 몸 안에 숨어있던 눈물의 샘이 터진 것 같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던 날들이 참 길었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시간들,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이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2020.07.12
[경주 서출지 연꽃] 종일 비가 내리다가 일몰 직전에 잠시 나온 빛을 받아 서출지 연꽃을 담다 / 토함 어른으로 산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그 무게나 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늘 내색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아픔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어른은 늘 강한 줄 알았고 울음을 모르는 줄 알았으며, 매일 무탈하게 지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울음을 모르는 체 사는게 아니라 울음을 억지로 삼키며 지내고 있다. 사실 어른이라고 해서 울면 안 된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울면 상대방이 더 슬퍼할 테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이 더욱더 아파할 테니 슬픔을 삼키는 게 당연해진다. 나도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어른이 되어 있었다. - 박수정의《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20.07.11
[보희연지 산책] 코스모스꽃이 피는 보희연지로 마실탐방가는 길에 홍연을 담아오다 / 토함 통찰력 있는 질문 통찰력 있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 조종 장치에 따라 움직이듯이 살게 되고 조건화된 대로만 살게 된다. - 아디야 산티의《가장 중요한 것》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20.07.10
[아침 빛에 생기가 넘치는 홍연] 연꽃을 찾아 마실탐방을 하다 / 토함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여름 한철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산사의 새벽을 특별히 좋아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들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 찼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20.07.05
[연지(蓮池) 산책] 예쁜 연꽃들이 기지개를 켜는 경주 동남산 기슭 양피저수지를 찾아가다 / 토함 역사가 위로한다 낯선 바이러스가 출현하자 저마다 겁먹고 웅크리지만 질병 없는 시대가 있었던가 사별 없는 하루가 있었던가 낯익어지지 않는 낯설음이 있었던가 역사가 위로합니다 - 김흥숙의《쉿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찰1)》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20.07.01
[즐거운 연꽃산책] 가족과 함께 보는 경주 연꽃, 흐린 날씨에 햇님이 잠깐씩 고개를 내밀어줘 뜻깊은 시간을 가지다 / 토함 경주 연꽃 동영상(2020.06.30) 들로 산으로/연꽃이 이쁘니?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