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사(甘山寺)에서 / 2010.12.09. 경주 외동읍 따지지 않는다 묵은 상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 나름의 방법은 '따지지 않는다'이다. 우리가 만든 공동의 상처라고 생각하면, 내가 입은 상처가 덜 원통하고 내가 입힌 상처가 덜 부끄럽다. 그렇다고 자꾸 들여다보고 가끔씩 건드려보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생채기는 잘 아물면 단단한 굳은살..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10
괘릉의 소나무 / 2010.12.09. 경주 대신 절하는 것 정작 절해야 할 사람들이 절하지 않으므로 스님과 신부님들이 대신 절하는 것입니다. 매 맞아야 할 사람들이 회초리를 피하고 있으므로 대신 매를 맞는 것입니다. 다리가 부러지도록 절하는 것입니다. 바보같이 참으로 바보같이 대신 절하는 것입니다. - 도종환의《마음의 쉼표》중에..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9
농부를 생각하면 / 2010.12.06. 경주 외동읍 구절초 - 박용래(1925∼80)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메디메디 나부끼는 사랑아 내 고장 부소산 기슭에 지천으로 피는 사랑아 뿌리를 대려서 약으로도 먹던 기억 여학생이 부르면 마아가렛 여름 모자 차양이 숨어있는 꽃 단추구멍에 달아도 머리핀에 꽂아도 좋을 사랑아 여우가 우는 추분 도깨비..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8
탑에 새겨둔 신라인의 불심(佛心) / 2010.12.06. 경주 숭복사지삼층석탑 안개에 갇히다 안개는 점점 두꺼워졌다. 언덕도, 바위도, 숲도... 나중에는 폐광까지 모두가 한 몸뚱어리로 희뿌옇기만 했다. 갇힌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비록 안개에 의해서이지만. - 정채봉의《스무 살 어머니》중에서 - 문화재자료 제94호(경주시) 숭복사지삼층석탑(崇福寺址三層石塔) 소..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7
제주고씨 묘소 / 2010.12.05. 경주 구황동 지난 겨울 이 곳을 지나다가 눈길을 끄는 묘소가 있어 사진을 찍었던 제주고씨 묘이다. 일년이 지나서 또 여기를 지나게 되었다 일년 전(2009.12.08)에 담아 두었던 사진을 같이 올린다.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6
옥상에서 천마총을 바라보다 / 2010.12.04. 경주 절대 균형 침묵은 심-신-정신의 절대 균형이다. 자신을 지키는 자 언제나 침착하고 폭풍에도 흔들리지 아니 한다. 그래서 얻는 것은 무언가? 자제, 참 용기, 극기, 인내, 존엄, 위덕이다. 침묵은 인격의 초석이다. - 신명섭의《강은 거룩한 기억이 흐른다》중에서 - 위의 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능이 천..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5
숨은 재주꾼의 작품 / 2010.12.04. 경주 꿈꾸는 것과 행하는 것 꿈꾸는 것과 행하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이상은 우리를 꿈꾸게 할 뿐 아니라 행동하도록 부추기는 것이어야 한다. 내일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 윌키 오의《마음의 길을 통하여》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4
애기를 업고 가는 게 아니래요 / 2010.12.04. 경주 진평왕릉 서른두 살 서른두 살. 가진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 정이현의《달콤한 나의 도시》중에서 - 처음엔 할머니가 애기를 업고 가는 것으로 착각했어..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4
안압지(임해전지) / 2010.11.18. 경주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다 서른 개의 바퀴살이 바퀴통에 연결돼 있어도 비어 있어야 수레가 된다.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어도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다. 창과 문을 내어 방을 만들어도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다. 그런 고로 사물의 존재는 비어있음으로 쓸모가 있는 것이다. - 서현의《건축, 음악처럼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2
잠자리와 소국 / 2010.11.08. 경주 황성동 절대 균형 침묵은 심-신-정신의 절대 균형이다. 자신을 지키는 자 언제나 침착하고 폭풍에도 흔들리지 아니 한다. 그래서 얻는 것은 무언가? 자제, 참 용기, 극기, 인내, 존엄, 위덕이다. 침묵은 인격의 초석이다. - 신명섭의《강은 거룩한 기억이 흐른다》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1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