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 5019

풍선덩굴과 버마재비(사마귀) / 2010.09.05.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단순하게 사는 일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다.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 법정의《오두막 편지》중에서 - 기회는 언제나 보인다 위험을 기회로 바꾸는 법과 결핍을 혁신의 기회..

옛날 옛적에 ~ / 2010.09.05. 경주 내남면

5년, 10년 뒤에나 빛 볼 일 벅찬 꿈을 안고 고향 제주에 내려왔지만, 사람들을 만날수록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풀이 죽어가던 시절이었다. '오 년 뒤, 십 년 뒤에나 빛을 볼 일'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은 그나마 나은 축이었다. '비싼 비행기 타고 제주까지 걸으러 오겠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

쇠채(열매) / 2010.08.28. 경주 산내면

예술적 동반자 스물일곱 살에 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별처럼 멀리 있는 예술가였다. 남자로서도 좋아했지만 예술가로도 흠모했다. 저렇게 빛나는 남자를 어떻게 잡을 수 있겠느냐고 친구가 물었을 때, 나 역시 치열한 예술가가 되어 그에게 닿겠노라고 다짐했었다. 그의 연인으로, 그리고 아내로 ..

승마석과 가마솥 / 2010.08.13. 경주 보문동

새로운 선택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 선택입니다. 사람을 선택하고, 환경을 선택하고, 때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나 자녀, 가족들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저 받아들이고 사랑해야만 합니다.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인정해..

버들분취 / 2010.08.28. 경주 산내면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 내 나이 28살, 처음 유방암을 진단 받고 나서 받았던 질문은 "그런데 결혼은 하셨어요?" 아니면 "남자친구는 있으세요?"였다. 그럼 이제 연애는 어떻게 하지? 결혼은? 아기는? 이런 걱정들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랑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

풍접초(風蝶草, 백화채·양각채) / 2010.08.16. 경주 강동면 왕신리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으면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으면 기가 막힘없이 흐르고 몸에 밝은 기운이 가득 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할 때에는 기가 어딘가 막히는 것 같고 몸의 기운도 어둡고 차가운 듯 느껴졌다. 그러면서 모든 육체적인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확신을 얻..